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하고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주관하는 ‘제3차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가 7월 24일 오전 석탄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과 민관협의회 공동 회장인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을 대신하여 김형섭 관리본부장 겸 경영관리부사장, 공동회장인 단국대학교 이병식 교수를 포함한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영준 산업부 실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고리 1호기의 안전한 해체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체경험을 축적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원전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원전해체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4월 17일에 발표한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을 모멘텀으로 삼아 원전해체산업을 홍보하고 새로운 제도 정비를 통해 기업들이 계약을 수주할 수 있는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관협의회 공동회장인 이병식 단국대 교수는 “정부가 현재 준비 중인 육성전략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획을 실행하고 해체 경험과 실적에 대한 트래킹(tracking)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고민해 주시길 바라며, 원전해체 TOP 5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학연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형섭 한수원 부사장은 “한수원은 민관협의회를 통해 정부관계자와 산학연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선발주 등 원전해체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를 위해 원전해체를 위한 중요한 규제 요건들이 영구정지된 환경에 적합하도록 규제기관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주제발표에는 ‘사용후핵연료 Cask 수출실적 및 원전해체 해외진출전략’(손희동 두산중공업 팀장)과 ‘Spent Nuclear Fuel Storage CASK’(이연오 세아베스틸 팀장) 2건의 사용후핵연료 캐스크 수출실적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육성전략 실행을 위해 ‘원전해체 산업 육성전략 후속조치 및 향후계획’(민경업 한국원자력산업회의 부장)과 ‘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先발주계획’(추성집 한국수력원자력 팀장), ‘원전 해체 기술개발계획’(임승빈 에너지기술평가원 실장), ‘원전해체 안전규제 체계 및 규제기준 확립’ (정해용 원자력안전기술원 실장) 등 4건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주제발표 후에는 주영준 산업부 실장 주재로 해체산업 육성과 관련해 참가자들로부터 의견 및 요청사항을 듣는 시간이 마련돼 열띤 논의가 이어지는 등 유익한 자리가 되었다.

이 자리에서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을 비롯한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민간기업 참석자들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원전해체 기술의 자립화가 중요하고 기초역량이 갖춰진 기업이 먼저 Supply Chain을 구성할 수 있으며 해체기술을 실증할 수 있도록 조기 물량 발주와 해외 진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민관협의회 공동회장인 이병식 단국대 교수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해외 해체사업 추세 및 사례를 볼 때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린 공룡기업이 해체사업을 독점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도 대기업이 해체사업의 리딩 역할을 맡아야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고 이러한 육성전략 4개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은 한국원산 내의 원전해체지원센터에서 할 수밖에 없으므로 산업부와 협의하여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을 추진할 것”을 건의했으며 민관협의회 간사기관인 한국원자력산업회의 강재열 부회장은 “이번 제언 및 자유토론에서 나온 구체적인 건의사항을 잘 정리하고 실행계획을 작성하여 제시하겠다”고 답변했다.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는 2017년 12월 8일 정부와 원전해체 공공기관 및 전문기업, 학계, 연구계 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시켜나가기 위해 발족하였으며 2018년 12월 27일 열린 제2차 민관협의회에 이어 이번이 3번째로 개최된 것이다.

인사말씀을 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제언 및 자유토론을 주재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