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산업협회(이하 원산협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주최한 '2023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이 12월 8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원전해체 산업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준비한 이번 포럼은 총 3부의 발표 주제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에서 국내 원전해체 사업 추진 현황과 해외 원전해체 산업 진출 계획, 고리 1호기 계통 제염의 추진 계획 등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였다. 2부에서는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각각 경수로 및 중수로 원전해체 기술 개발과 관련한 발표를 이어 나갔다. 마지막 3부에서는 성공적인 원전해체 경험과 교훈에 대한 발표를 위하여 현대건설, Westinghouse, Kinectrics가 발표에 참여하였다.
황주호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으로 인하여 국내 해체가 10년, 20년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계속운전을 추진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대형기기에 대한 해체 수요가 나올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산업계의 해체시장 진출에 가장 큰 핵심인 대형기기의 해체 경험을 충분히 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황주호 회장은 "해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폐기물 작업인데, 그간 한수원에서 보관해 온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작업이 내년부터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국내 산업계가 방사성폐기물 처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절차와 예산,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원전해체가 늦어져 국내 산업체의 경쟁력 확보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축사에서 "원자력발전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에너지원으로, 정부는 원전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그 결과로) 지난 해의 3조 원 규모 이집트 엘 다바 원전 2차측 작업에 이어, 올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의 삼중수소 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원전해체라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이호현 실장은 "성공적인 원전해체는 원전 설계부터 건설, 운영, 정비 등 전주기 원전산업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약 400~600조 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은 우리가 선점해야 할 포기할 수 없는 시장으로, 정부는 내년부터 고리 1호기 해체에 착수함으로써 산업계가 경험과 실적을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원전해체 산업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1부 발표는 권원택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사후관리처 처장의 '국내 원전해체 사업 추진 현황과 과제', 김창규 두산에너빌리티 원전해체기술개발/사업팀 수석의 '원전 대형기기 해체 기술개발 현황과 해외시장 진출방안', 김기철 한전KPS 원자력정비기술센터 실장의 '고리 1호기 계통제염 준비 현서로 진행되었다.
'원전해체 기술 개발'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2부 발표는 신현근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기자재개발실 실장의 '원전해체 R&D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서범경 한국원자력연구원 해체기술연구부 부장의 '원전해체 현장 특성평가 기술 개발 현황', 김민철 한수원 중앙연구원 원전사후그룹 차장의 '월성 1호기 칼란드리아 해체 연구 및 캐나다 설비개선사업 벤치마킹' 순서로 진행되었다.
'성공적인 원전해체 경험과 교훈' 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3부 발표는 이병욱 현대건설 원자력사업실 책임매니저의 '현대건설의 글로벌 원전해체 진출 경험과 계획', Niklas Bergh Westinghouse D&D Solution 사업개발/영업책임자의 'Westinghouse의 원전해체 프로젝트 경험', Matthew Smith Kinectrics 방사선 안전 담당자의 'Kinectrics의 원전해체 역량과 혁신'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각 부에서 준비된 발표가 종료된 이후 정재학 원전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의회 공동회장을 좌장으로 발표자들과 함께 질의응답 및 토론을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