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조성을 위한 원전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의회 개최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12월 2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호텔에서 「원전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의회」를 개최하였다. 간사기관인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관하고 2명의 공동회장(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 경희대학교 정재학 교수)이 주재한 이번 협의회에는 정부, 지자체, 산학연 기관장과 교수 등 18명의 위원이 참석하였다.
특히 이번 협의회는 지난해 12월까지 5차례 개최해 온 「원전해체산업 민관 협의회」의 명칭을 글로벌 해체시장 확대에 발맞추어 「원전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의회」로 변경하여 개최되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인사말에서 “원전해체는 우리의 당면과제이자 새로운 기회”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300기에 가까운 원전이 노후화됨에 따라 미래 해체시장도 수출주도형 국가인 우리나라가 놓쳐선 안될 기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산업부는 원전해체산업 육성과 기술개발을 위해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후속 정책 수립을 통해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에 있으면서 고민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가 더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운을 뗀 정재학 경희대학교 교수는 “원자력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노형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해체를 포함한 방사성폐기물의 지속 가능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의회 공동회장으로서 지속 가능한 원자력 이용 기반 마련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주호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원자력 정책에 따른 계속운전 허용이 원전해체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산업계가 전 주기 완성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할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안전한 해체를 위해 산학연 모두가 의지를 담아 합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전해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가 있었다. 이번 방안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영구정지 원전이 204기에 달하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원전해체 본격화에 대비해, 2030년까지 △해외 1억불 수주, △전문기업 100개 육성, △전문인력 2,500명 양성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3,482억원을 들여 원전해체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기술을 고도화하고, 중수로 해체기술을 확보하기로 했으며,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실적 확보를 위한 초기시장을 형성하고, △기술인증 및 전문기업 확인제도를 신설하는 한편, △국내 해체역량에 맞춘 단계적 해외진출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10월 착공한 원전해체연구소를 해체기술 실증체계과 원스톱 수출 컨설팅 기능을 함께 갖춘 종합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후 협의회 참석자들은 원전해체 인력양성, 원전해체 사업추진 현황 및 계획, 방사성폐기물 관리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자유로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협의회 간사로 참석한 한국원자력산업협회 강재열 부회장은 “내년에 있을 협의회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협의회를 마무리하였다.
한편 「원전해체 산업 민관협의회」 는 2017년 12월 8일 정부와 원전해체 공공기관 및 전문기업, 학계, 연구계 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해체산업 육성을 위해 발족하였으며 2022년 12월을 기해 「원전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의회」라는 이름으로 현안과 정책 방향 등을 지속 논의할 예정이다.